강과 녹지 조망을 갖춘 조망권 아파트는 이미 오래 전부터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아파트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항목 가운데 하나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건설업계들이 강과 녹지 인근에 위치한 곳에 앞다퉈 분양을 하면서 조망권 아파트도 이제 흔하디 흔한 아파트가 되어 가고 있다.
조망권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여전히 높지만, 조망권 아파트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영구 조망권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조망권 아파트 공급이 늘고 흔해지면서 조망권 아파트에서도 등급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영구 조망권이란 한강이든, 골프장이든 세월이 지난 미래에도 아파트 단지 앞으로는 어떠한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지리적 위치에 따라 영구적으로 조망권이 확보되는 것을 말한다.
강과 단지 사이에 다른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조망권을 독점할 수 있는 '영구 조망권'이 확보되면 그 주택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영구 조망권이 아닐 경우에는 강과 산, 골프장 등 여러 조망이 맞물려 있는 경우도 프리미엄 가치는 높다.
예로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들은 인근 비슷한 조건의 비조망권의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조망권이 확보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적게는 몇 천만 원에서 많게는 몇 억 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여기서 단지 바로 앞에 건물이 없어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는 일부 층과 동에서만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다.
실제로 용인 기흥구 보정동의 ‘죽현마을 LG자이’는 한성CC와 바로 접해 있어 영구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로 꼽힌다. 이에 보정동에서도 시세가 가장 비싸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 시세 8월 1일 기준 보정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당 320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죽현마을 LG자이’는 훨씬 웃도는 ㎡당 436만원이다. 그리고 이 단지 뒷편에 위치해 일부 고층에서만 골프조망이 가능한 ‘꽃메마을현대홈타운4-4’은 ㎡당 375만원이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고 입지도 비슷하지만 시세는 앞에 가로 막는 건물이 없어 영구 골프 조망권을 확보한 죽현마을LG자이가 ㎡당 61만원이 더 비싸다.
신규 분양에서도 영구 조망권 아파트는 강세다. 최근 분양한 ‘래미안 용산’은 중대형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1.82대 1로 전 주택형 마감했다. 래미안 용산은 용산민족공원뿐만 아니라 한강, 남산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조망권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오피스텔도 조망권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마곡역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오피스텔을 오는 14일 견본주택 오픈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여의도공원 두 배 규모의 식물생태공원인 보타닉파크가 LG사이언스파크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영구조망권을 확보한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은 22~44㎡, 총 899실로 대단지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도보 5분 거리다. LG사이언스 파크가 인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를 결합한 복합쇼핑몰이 단지 서측에 입점할 예정이고 김포 롯데몰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중동에서 분양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동백호수공원과 석성산 자연공원, 법화산 등 다양한 조망권을 갖췄다. 지하3층~40층, 26개 동, 2770가구(전용면적 84~199㎡)로 구성된다. 축구장 1.5배 크기의 중앙공원과 2.5km 순환산책로, 1km의 자전거길을 조성했다. 친환경 자연체험학습장 등 단지 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6홀 규모의 파3천연잔디 골프장도 눈에 띈다. SDA삼육외국어학원은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단지 내 입점해 우선등록권, 수강료 할인, 교육ㆍ유학 상담 등 편의를 제공한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마지막 시범단지인 A19블록에 ‘금강 펜테리움’를 11월 경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중앙공원인 약28만㎡의 센트럴파크가 단지와 맞붙어 있어 대부분 동호수에서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다. KTX동탄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초등학교 부지도 단지와 접해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중심의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동탄~삼성~일산(킨텍스)로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전용 84~114㎡ 총 252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분양 중인 영종 한라비발디는 단지 북측으로는 35만㎡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돼 대규모 근린공원의 조망권을 확보한다. 또 일부 가구에는 서해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내 조성되는 조경면적이 3만7184㎡로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해 단지 안팎으로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36층 11개동 1365가구 대단지 랜드마크의 초고층아파트로 건립됐다. 전용면적은 101~204㎡로 구성된다.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이 개통될 경우 영종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5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영구 조망권을 갖춘 분양 단지(단위 : ㎡)
위치 |
아파트명 |
전용면적 |
총가구수 |
분양시기 |
연락처 |
조망 |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 |
*마곡역 힐스테이트 에코동익* |
22~44 |
899 |
8월 |
02-6434-0899 |
보타닉파크 |
경기 용인시 중동 |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
84~199 |
2770 |
분양중 |
031-274-0570 |
동백호수공원 등 |
경기 동탄2신도시A19 |
금강펜테리움 |
84~114 |
252 |
11월 |
02-2619-0114 |
센트럴파크 |
인천 영종하늘도시 |
영종한라비발디 |
101~204 |
1365 |
분양중 |
1599-9870 |
근린공원 |
*=오피스텔
자료 : 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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